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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어 · 업계 은어

킵

한 줄 정의

아이디어·시안·일정·예산 등을 지금 바로 쓰거나 버리지 않고 일단 남겨 두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. 영어 keep에서 왔고 "킵해 두다", "킵하자"처럼 씁니다.

언제 쓰나

  • 원래 영어 뜻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. 메리엄웹스터는 keep의 뜻으로 "자기 소유나 힘 안에 계속 두다(retain)", "아껴 두다, 남겨 두다(save, reserve)"를 싣고 "keep some for later(나중을 위해 조금 남겨 두다)"를 예로 듭니다. 업계의 '킵'은 이 '남겨 두다' 뜻을 짧게 쓴 것입니다. 다만 영어에서는 "Let's keep this"처럼 문장으로 쓰고, "킵하다"처럼 동사에 붙이는 건 한국식 쓰임입니다.
  • 표기: 우리말샘에서 keep이 들어간 말은 '키프 고잉', '키프 더 볼'처럼 규범 표기가 '키프'로 안내됩니다. '킵'은 실무에서 굳어진 표기입니다.
  • 쓰이는 상황(업계 관행): 회의에서 이번엔 탈락했지만 좋은 아이디어,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미팅 시간, 아직 쓸지 모르는 예산·인플루언서 일정 등을 "킵해 두자"고 합니다. 확정(픽스)도 폐기도 아닌 보류 상태라는 점이 핵심입니다.

쉽게 풀어 말할 때

"옷 가게에서 '이거 잠깐 맡아 주세요' 하고 계산은 안 한 상태 있죠? 그게 킵이에요. 쓰기로 정한 것도 아니고 버린 것도 아니고, 일단 찜해 두는 거예요."

업계 말로 말할 때

  • (회의) "B안 카피는 이번엔 안 쓰지만 연말 캠페인에 맞을 것 같아서 킵해 두겠습니다."
  • (메신저) "다음 주 목요일 2시 촬영 스튜디오 일단 킵해 놨어요. 금요일까지 확정 안 하면 풀린대요!"
  • (회의) "예산 중 300만 원은 성과 보고 나서 쓸 수 있게 킵하고, 나머지만 먼저 집행하죠."

실무 팁

  1. 킵에는 기한을 붙입니다. 스튜디오·모델·매체 지면처럼 상대가 잡아 두는 것은 언제까지 확정해야 하는지 꼭 묻습니다. 기한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(업계 관행).
  2. 킵한 아이디어는 한곳에 모읍니다. 회의마다 "그때 킵한 거 뭐였지?"가 나오지 않도록 아이디어 보관 문서를 하나 두고 날짜·이유를 적습니다.
  3. 킵과 픽스를 구분해서 말합니다. 상대가 '확정'으로 알아듣고 다음 일을 진행하면 곤란해집니다. "아직 킵 상태예요, 픽스 아닙니다"처럼 분명히 말합니다.

헷갈리기 쉬운 말

용어 차이
킵 쓰지도 버리지도 않고 일단 남겨 둠(보류)
픽스 쓰기로 확정함. 킵은 확정 전 단계
엎다 기존 작업을 없던 것으로 함. 엎을 때 살릴 부분을 킵해 두기도 함 (엎다 항목)

확인 퀴즈

"이 아이디어는 킵해 둘게요"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것은?

정답과 풀이 보기

정답: 3번. 킵은 보류해 두는 것입니다. 1번과 4번은 확정(픽스·컨펌)에 해당하고, 2번은 폐기라서 킵과 반대입니다.

참고한 자료

  1. merriam-webster.com/dictionary/…
  2. opendict.korean.go.kr/search/…

작성 2026-10-29